2020 줍줍등산 환경다짐 🥳🥳
환경다짐은 지난 모임 때 새해에 뭐 하냐는 질문으로부터 시작되었어요. @최지 가 매년 친구들과 환경다짐을 나눈다는 이야기를 듣고 우리도 해보는 게 어때요? 라고 모임 전날에 갑작스럽게 제안했답니다.
저는 재작년부터 장 보러 나갈 때 개인 장바구니 사용하기, 텀블러 들고 다니기. 작년에는 새로운 옷 대신 빈티지 옷 익숙해지기를 도전했어요. 그리고 작년 말부터는 고기 먹지 않기에 도전해서 아직 잘 지켜가고 있답니다. 저도 새해에 굳게 마음먹을 겸 줍줍 멤버들과 함께 나누면 어떨까 했어요. 다들 쓰레기 덕후들이라 분명히 마음 속에 하나씩 가지고 있을 것 같았거든요!!
청계산 줍줍을 마치고 노곤노곤한 몸으로 다같이 둘러앉아 환경다짐 나누기를 진행했어요. 저의 올해 다짐은 팜유 줄이기에요. 플랜테이션 농업으로 환경과 인간에게 모두 피해를 끼치고 있는 팜유 소비를 줄여보려고 마음먹었어요. 쉽지 않겠지만, 해보고 실패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요!ㅋㅋ 이어서 브렌의 이야기가 인상깊었어요. 브렌도 평소에 환경적인 실천을 많이 하는데 그렇지 않은 동료들과 지내다 보니 쉽게 마음의 평정을 잃곤 했다고 해요. 그래서 환경을 생각하기 위해 거꾸로 내 마음의 여유를 찾는 방법을 고민중이라고 했어요. 자리에 모인 4명이 모두 너무 맞다고 공감한 다짐이었어요. 그림은 예전부터 해오던 다짐들이 해이해졌다며 다시 민감해지자는 다짐을 했어요. 두리님의 다짐도 정말 멋있었어요. 우리가 물건을 너무 많이, 포장재와 함께 산다며 소분샵을 열고 싶다고!!! 그리고 평소에 문구류에 욕심이 많다며 줄여보고 싶다고 하셨어요. 다들 자신의 욕망을 펼쳐놓고 지구에게 조금 더 도움이 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이었어요. 다들 평소에 너무 예민하다 소리 듣는데 여기 나와서 이야기 하기 좋다며 신났어요😆😆
생각만 하던 것들을 글자로 꺼내놓으니 약간 부끄럽기도 하고 명확해지는 느낌이었어요. 잘 지켰는지 내년에도 확인하고 싶어졌답니다. 얼른 다음 모임이 왔으면 좋겠어요. 야호😄